[총선주자 릴레이인터뷰] 대전 서구갑 도전자, 조수연 변호사
“5선 박병석 의원, 의장 하겠다고 표 달라는 건 부적절"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오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에 선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풀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대전 서구갑 지역구에서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조수연 변호사는 현 정부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완전히 방향이 잘못됐다”며 “정권이 바뀔 때 자기들은 수사 받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검찰개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제도가 아닌, 완전한 인사권 독립”이라고 주장했다. 

조수연 변호사는 12일 오전 디트뉴스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검찰 인사를 1년에 두 번씩 하면서 마음에 안 드는 검사를 하루 아침에 날려버리니까 어떻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겠냐”며 “그 어떤 정권도 인사권을 놓은 적이 없다. 노무현 정부도 15일마다 검사장 인사를 해버렸다”고 질타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지금처럼 검찰이 바로 서 있으면 공수처가 필요 없다”며 “(지금 공수처가 있다면) 다 가져가서 (사건을) 뭉개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공수처 도입에 대해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보류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에 법안을 손대야 한다. 지금은 민변 변호사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조인의 길을 걷다 정치에 뛰어들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 대북 저자세외교, 굴욕적인 중국과 관계, 한미 동맹문제 등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며 “딱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왜 대전 서구갑이냐’에 대해서는 “대전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국회의장하겠다는 마음으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차라리 젊은 초선이 열심히 뛰는 것이 백 번 낫다”고 현역 5선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겨냥했다.  

스스로 “중도·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조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내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출마하는 정치신인 입장에서 아직까지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거법 개정, 공수처 법안 저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도 없고, 민주당은 현역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쇄신 노력을 하는데 (한국당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생각을 안한다”고 물갈이론을 폈다. 

끝으로 조 변호사는 대전 서구갑 지역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대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서구갑에 초대형 도서관이 하나쯤 필요하다”며 “아울러 평촌산업단지에 기업을 5개 정도 유치해서 공단을 꾸며보고 싶다는 바람이자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조 변호사는 대전 동산고와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원주와 인천, 수원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으며 2007년 대전지방검찰청 수석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지난 5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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