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대전 유성구을 안필용 예비후보
“386선배들 많이 이뤘지만, 이젠 소통 안된다” 돌직구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오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에 선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내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필용 예비후보는 “386선배들이 사회·정치적으로 이뤄 놓은 가치가 크지만, 이젠 젊은 세대와 소통이 잘 안된다”며 “대결의 정치에서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18일 <디트뉴스>와 가진 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에서 총선 도전 이유에 대해 “정치가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위해서 새로운 세대, 새로운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민심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안 후보의 판단이다. 그는 “많은 지역구 주민들이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거나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경제가 어렵다’며 서운함을 표현하는 분들도 많다”는 민심을 전했다.   

16대 국회부터 오랜 기간 보좌관으로 일해 온 그는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공감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선거는 지지자를 보고 하는 게 맞지만, 정치는 상대방을 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대 국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을 거치면서 지지자를 보고 정치를 하는 구조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열심히 발로 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특히 내일 당장 국회에 가더라도 당장 일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주위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또 정치신인으로서 가산점, 폭넓은 중앙정치권 인맥도 가지고 있어 민주당 현역 4선인 이상민 의원과 경선에서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이상민 의원이 특별히 무엇을 잘못 했다기 보다는 정치를 오래한 분에 대한 지루함 같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통적 민주당 강세지역인 ‘유성을’ 지역구 민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안 후보는 “과거 사례를 보면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최근엔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며 “젊은 층들이 가지고 있는 시니컬함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안필용 예비후보가 꿈꾸는 정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롤 모델인 정치다. 박 장관을 10년 이상 보좌해 왔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박 장관은 기득권층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산(금융과 산업)분리를 이뤄내는 등 정의감 있고, 정말 일을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당시 박영선 의원을 불러 ‘재벌문제는 박 의원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고 공정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지역의 미래비전에 대한 공부에도 몰두하고 있다. 그는 “유성의 전민, 구즉·관평 지역은 대중교통의 섬과 같은 곳”이라며 “대전이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가려면 이 지역에 트램이나 모노레일 등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안 후보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워킹맘이 많이 거주하는 노은 지역에는 ‘돌봄’을 확충해야 하고, 신성동 공동관리 아파트 등은 과학의 거리로 만들어 창의력 운동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끝으로 안필용 예비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더 많이 듣고 소통하는 정치를 해 보려 한다”며 “능력 있는 정치신인으로 당선돼 반드시 유성발전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안필용 예비후보는 충남고등학교와 한남대학교 경제학과, 경희대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16대 국회부터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17대 때부터는 박영선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인연을 맺어 10년 이상 그를 보좌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회 팀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전문위원 등 경력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