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대전 중구 권오철 중부대 교수
“낡은 세력 수십 년 집권으로 중구 낙후, 청년정치가 희망”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오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에 선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내년 총선에서 대전 중구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오철 중부대 교수는 “대전시청이 다시 중구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다”며 “완전한 이전은 아니더라도 서울 ·경기처럼 대전도 중구에 제2청사를 두는 방안을 공약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지난 16일 <디트뉴스>와 가진 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에서 “원도심 ‘제2 시청사’ 건립을 주장하며 “대전시 1개 국에 약 160명이 근무하는데, 4개 국 정도를 중구 원도심에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대 청년 정치인인 권 교수는 중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른바 중구 ‘새로 고침’이 그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그는 “중구의 정치는 강창희 전 의장을 비롯해 현역인 이은권 의원까지 같은 세력이 수십 년간 집권하면서 전혀 변화가 없다”며 “최근에 만나는 지역 주민들은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며 강하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가 출마를 희망하는 대전 중구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이 출마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황 청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마가 불투명하고, 박 청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권 교수와 같은 정치신인들에게 좀 더 큰 기회가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권 교수는 “민주당이 중구에 청년후보를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헌·당규상 청년후보를 10% 전략공천해야 한다. 이 부분을 중앙당 공천심사 과정에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라며 “당의 배려가 없다면 나와 같은 청년 정치인들이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권 교수는 당내 경선이 펼쳐진다고 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자유한국당 현역인 이은권 의원과 본선경쟁력에 대해서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강해서, 관록 있지만 노회한 이미지의 현역 이은권 의원과 경쟁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 교수는 또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가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 최근 허태정 시장이 이끄는 대전시정이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지정,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구 미래비전을 위해서 ‘제2 대전시청사 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권 교수는 보문산 관광벨트와 연계한 효(孝)테마파크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전시가 추진 중인 보문산관광벨트의 축인 안영동 일대에 효(孝)테마 체험단지를 조성하면, 전국에서 가족형 방문객이 많이 찾아 올 수 있다”며 “좀 더 세밀하게 정책을 다듬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권 교수는 “이젠 대한민국 정치도 청년을 키워 큰 인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오바마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청년정치인으로 시작해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라며 “중구민께 부족한 저를 키워서 잘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오철 중부대 교수는 중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당 중구지역위원회 대학생위원장을 시작으로 시당 청년위원장, 조직국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이다. 충남대에서 자치행정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 중 강단에 서고 있으며,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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