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대전 동구 장철민 예비후보
집권당 원내대표 보좌하며 ‘예산·정책 전문가’ 훈련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인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오는 총선에서 대전 동구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예비후보는 “동구와 같은 낙후된 지역을 균형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재정을 인구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 아닌 좀 더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8세 청년 후보지만 집권여당 원내대표 보좌관을 지낸 실력파 정치인이다. 여의도에서 국가 예산배분 방식을 세밀하게 지켜 보았기에 ‘예산배분의 담대한 변화’가 대전 동구와 같은 원도심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수도권에 아주 극단적으로 모든 것들이 모이고, 비수도권은 비전을 만들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전 동구와 같은 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옥천·영동·금산 등 주변 지역 시민의 삶도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토의 중심, 대전역 주변이 정말 이래도 괜찮은가. 주차장 하나씩 만드는 것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다”며 “큰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일을 선거 과정에서부터 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회 보좌관 생활 7∼8년. 그는 선택지만 만들 뿐 정작 결정할 수 없는 보좌관의 한계를 절감했다.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다는 결심이 축적됐다”며 “특히 20대 국회 들어 정치개혁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기에, 도전하는 것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장철민 예비후보 또한 ‘공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선이 치러진다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경수 변호사가 당내 경쟁상대다. 그는 “동구는 민주당에게 쉬운 지역이 아니다”라며 “정 변호사나 저 뿐만 아니라, 당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해야 승리할 수 있다. 경선이냐 공천이냐는 당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젊지만 유능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철민 예비후보는 “원내대표 2급상당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청와대나 정부, 법안과 예산사업 조율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동구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경쟁상대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에 대해서는 “구청장 출신에 재선의원 관록을 가진 쉽지 않은 경쟁자일 수 있지만, 현역은 지금까지의 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동구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대전과 대한민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설화법이 아닌 우회로를 선택했지만, 의미심장한 공세였다.  

그는 지역 민심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극심하다”며 “완전히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지역, 수십 년 정체돼 있는 동구를 발전시킬 수 정치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도 했다.    

장철민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대전이 참 인적자원이 많은 곳인데 하나로 힘을 모아나가는 게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우리의 자원을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면서 역량을 끌어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예비후보는 서대전고를 졸업한 대전 토박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홍 의원이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2급 상당 행정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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