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감사에서는 ‘대전시의 황당한 공사’가 도마에 올랐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김찬술 의원은 대전시가 엑스포 재창조사업 기반시설 공사를 하면서 자전거 도로에 가로수를 심은 ‘황당한 행정’에 대해 질타했다. ‘자전거 도로 가로수 식재’장면은 대전 방송이 처음 보도했다.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설 자리와 기초과학연구원 일대 자전거 도로 1.2km에 2m 간격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애초 인도와 자전거 도로만 계획돼 있다가 가로수 식재 사업이 추가되면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자전거 도로 폭의
‘민주주의’는 인류가 발병한 최고의 정치제도다. 이를 능가할 수 있는 제도는 아직 찾지 못했다. 민주라는 말은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도 갖다 쓴다. 북한의 대외 공식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다. 약자로 DPRK다. 북한도 ‘민주인민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있다.현대 민주주의 국가 하면 미국이 먼저 떠오른다. 미국은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다. 처음부터 민주주의로 국가로 설계되어 탄생한 나라처럼 보인다. 미국은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민주주의 선봉자이기도 했다. ‘민주주의’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전시의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 문제에 대해 용역 결과를 지켜 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전시와 민주당 정책협의회에서다. 내포를 혁신도시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충남도 역시 확답을 못 듣고 있다. 정부 여당은 용역을 진행 중이라거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변명만 내놓고 있다. 대통령도 여당도 같은 입장이다.어떤 정책이든 결정은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혁신도시 문제를 놓고 미적대고 있는 것은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지정해주는 데 대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대전시가 또 물을 먹었다. 이 경쟁의 우승자는 세종시였다. 세종시엔 축하할 일이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둔곡지구 일원을 가지고 경쟁에 임했으나 탈락했다. 국제과학비즈니벨트조차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공공시설이든 민간시설이든 타 지역과 유치 경쟁만 붙으면 패하는 탈락행진을 거듭 이어가고 있다.최근 몇 년 간 정부의 정책 사업이든 민간 시설이든 대전시가 경쟁에서 얻어 낸 사업은 전무하다 시피하다. 4차산업혁명특별 도시를 자임하면서도 관련 분야 사업조
행정도시인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제 외관상으론 제법 도시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허울뿐인 행정도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도시 건설의 최대 목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 공무원들 사무실만 서울에서 세종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서울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많고 서울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최운열 의원에 따르면 총리실 직원들의 서울 출장 건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 총리실은 서울 집무실 폐쇄 및 내부보고 회의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방문 결과에 대해 지역에선 시큰둥한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충남을 찾았다. 정부 정책과 인사 등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충남은 대통령이 확실한 선물 하나는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도의 숙원 사업은 풀지 못했다.충남도가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과제는 내포의 혁신도시 지정이었다. 다른 시도들은 다 있는 혁신도시가 없기 때문에 받는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어서 혁신도시 지정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다.
탄허(呑虛)는 우리나라 근현대의 대표적 고승(高僧) 가운데 한 명이다.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는 화엄경의 한글 번역이다. 화엄경은 불교경전의 총화로 불리면서도 한글 번역본이 없었다. 분량부터 엄청나 번역은 엄두를 못 내던 것을 탄허가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으로 번역해냈다. 원고지만 6만 3000매로 한 트럭 분량이었다. 10권짜리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원고지가 1만 6000매였다 하니 짐작이 된다.191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탄허는 유년 시절 면암 최익현의 후학 최익종에게 한문을 배운 뒤 사서삼경을 독파했다. 장자(莊子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충남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소열 부지사는 지난 주 “조만간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은 지방경제 활성화 등의 목적으로 지방순회 방식으로 각 지역을 찾고 있다. 대통령의 지방을 방문 때 그 지역에 ‘선물’을 주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충남도도 선물 보따리가 뭐가 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 혁신도시’지정과 ‘해양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다. 도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대전 충남을 제외한 타 시도들은 다 받는 혁신도시 혜택을 못
대전시가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금고동으로 옮기는 사업에 민간투자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민영화 논란이 거세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필요한 8500억 원을 자체 조달할 여력이 없는 상태여서 민간자본에 맡겨 추진해 왔다. 2016년 한 대기업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자 KDI에 사업 적격성 검토를 의뢰해 사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이에 따라 허태정 시장은 지난 6월 말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하는 하수처리장을 2025년까지 금고동에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거세
대전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김경철 사장 내정자에 대해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밑에서 공공교통 민영화 등의 교통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엔 9호선을 기획하고 운영한 바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한국교통연구원장으로 근무했다.노조 측도 김 내정자의 전문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임명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김 내정자의 ‘성향’때문이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공공성’보다 ‘시장(市場)과 경쟁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 온 점을 우
지난 7월 대전시청에서 발생한 ‘청사내 미용시술’은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 후 대전시와 시공무원들에 대한 정부기관의 감시 강도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전시도 자체 대책을 마련했으나 부정 출장 금지 복무점검 강화 등 통상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달 1회 전부서 복무점검을 실시하고, 감사위원회와 합동 점검도 분기별로 벌일 계획이다.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낮 12시 전에 청사 밖으로 나가는 것 자제, 중식 시간 1시간 엄수 등 세세한 조항까지 마련했다. 위반한 직원은 물론 위반 의심을 받는 직원
‘효문화 뿌리축제’를 놓고 이 행사를 진행하는 중구청 집행부와 구청 공무원 노조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공무원 노조가 공무원들의 부정적 반응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행사 운영의 문제점을 비판하자, 구청 측은 객관성 없는 조사라며 비판했다. 동 행복센터 직원 158명의 응답을 받은 설문조사에서 축제에 ‘만족’ 비율은 10%에 불과했고, ‘불만족’ 등 부정적 평가가 50%에 달했다.이 조사는 설문 대상이 이 행사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