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뜨래페이·사회성과보상사업·스마트팜 확산 등
굵직한 다수 혁신 정책으로 지역 발전 방향성 제시
충남 부여군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5회 2025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일상화 시대에 민·관 협력을 통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2022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5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이어오며, 정책 중심의 지방자치 실현과 민관협치 강화라는 두 축에서 탁월한 성과를 입증했다.
군은 그간 전국 최초 순환형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도입(2020년), 기초지자체 최초 사회성과보상사업(SIB) 시행(2021년), 스마트팜 확산 정책(2023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공모 선정(2024년) 등 선도적인 정책으로 매니페스토 대회의 연속 수상을 견인해왔다.
이번 수상은 굵직한 혁신 정책으로 지역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정책 성과의 연장선에서, 재난 대응 체계를 혁신한 모범사례로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3년 연속 수해가 남긴 과제와 변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정책 우수 사례를 넘어, 3년 연속 수해라는 재난의 경험에서 탄생한 변화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규모 수해를 겪으며 초기 대응 지연과 정보 공유 체계 미흡, 기관 간 역할 분담의 혼선 등 한계를 마주했다.
특히 재난 초기에 과도한 인력이 특정 지역에 중복 배치되는 반면, 외부 지원이 줄어들면 대응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도 드러났다. 군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표준화된 매뉴얼 부재와 자체 대응 역량의 한계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자체가 주도하는 재난 안전 대응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민관 협력 기반의 재난 대응 모델
군은 기후위기 시대의 재난 일상화에 대비해 조례 제정을 기반으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2020년에는 ‘안전파트너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22개 단체로 구성된 현장 대응팀과 87개 조의 안전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 재난 발생 초기부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긴급구호, 복구지원, 이재민 지원, 의료·방역, 수송지원 등 6개 분야로 세분화돼 가동된다. 의용소방대연합회, 로타리클럽 등 민간 단체가 분야별로 참여해 현장에서 구호물품 전달, 피해 가옥 정리, 토사 제거, 방역과 건강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투입된다.
이러한 체계는 2022년과 2024년 연속으로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우수센터’ 표창으로 이어지며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정책과 행정력의 결합, 부여군의 경쟁력
부여군의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5회 연속 수상은 단순한 공약 이행률의 성과가 아니라, 재난 대응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정책으로 전환한 행정 혁신의 결과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군민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지속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며 “지방정부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델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군이 정책 혁신과 실천력, 그리고 민관 협력 기반의 행정 역량을 갖춘 전국 선도 지자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