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입장 밝혀..“극우 스크럼, 개혁연대로 돌파할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사했다. 기득권 싸움 대신 ‘현장정치’를 강조하며 극우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당대표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사진은 한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장동혁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모습. 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사했다. 기득권 싸움 대신 ‘현장정치’를 강조하며 극우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당대표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사진은 한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장동혁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모습. 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사했다. 기득권 싸움 대신 ‘현장정치’를 강조하며 극우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당대표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동료시민, 당원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지난 대선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때 동지였지만 극우세력과 손잡은 장동혁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탄핵 운동을 주도한 전한길 씨를 옹호하는 등 탄핵정국을 연상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의원 경우 당 혁신위로부터 1차 인적쇄신 대상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진짜 보수의 정신, 국민의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며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 보수를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국민 신뢰도 되찾을 수 있다. 국민이 바라는 이재명 정부가 잘못할 때 매섭게 내리치는 회초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당원을 속이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되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 보수정치 체질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을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과 단호히 싸우겠다. 혁신 방해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며 “퇴행 세력이 ‘극우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며 “그런 좋은 정치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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