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전부터 마음 굳혀...어진동 전입신고 완료"
이재명 선거캠프 참여 경력...“공약 실현할 것”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자료사진.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자료사진.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이 세종교육감 출마 결심에 대해 “이상적인 교육도시로서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1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두 세달 전부터 세종(교육감)으로 출마 의지를 굳히고 이사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 어진동으로 주거지를 옮긴 그는 전입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어진동은 그가 교장으로 재직했던 대성고등학교(전 성남고)와도 맞닿아 있는 곳이다.

그는 대전이 아닌 세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세종은 새로운 도시다 보니 시설, 프로세스,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있어 교사 사기만 높이면 충분히 세계적인 교육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이주민이 모여 살며 세금을 걷고 교육감을 뽑는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근무할 선생님을 모집하고 지역의 교육과정도 결정하며 생활권 중심의 교육 자치를 한다. 제 판단으로는 생활권 교육이 가장 잘 구현된 곳이 세종과 제주”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박 전 차관은 교육 정책에 있어서도 ‘지역사회 교육’이라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사실은 가르치고 배우는 거에만 전념하는 거다. 그러나 아이 돌봄부터 복지에, 커리큘럼 수업까지 맡다보니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은퇴한 전문가나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의 전문가들이 지역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이 가진 특징을 생각하면 지역사회 교육을 체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태어난 박백범 전 차관은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교사로 근무하다 제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을 거쳐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다. 이후 올해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며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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