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세종지역 반발이 지속되자, 민주당이 진화에 나섰다. 해수부 이전과 별도로 '행정수도 완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립대전현충원 방문 뒤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해수부 이전 관련 질의에 “이 후보가 해수부 이전이 부산에 가장 적합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전체 균형 발전과 (지역별) 강점에 맞춰 처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세종에 위치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해수부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세종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해당 발언이 행정수도 취지를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중앙부처들이 세종시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지역민이 상실감을 느끼거나 섭섭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균형발전하고 세종이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종시민 열망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현충원 참배 이후 충남대로 이동해 지지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특화도시 대전'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고 대덕특구를 세계적인 과학기술혁신지대로 재도약시키겠다”며 “대전형 과학기술 특화 일자리 10만 개를 추진하고, 반도체와 AI, 우주, 항공산업을 집중 육성해 대전을 첨단산업 거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를 '내란 종식'으로 규정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헌정수호 세력과 헌정파괴 집단의 대결"이라며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하고 계신 국민과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