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대학생 단기인턴 지원사업, 청년 지역정착 효과 ‘톡톡’
연 2회 방학마다 관내 기업과 청년 인턴 매칭...경쟁률 4.8:1
대전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효원 씨는 지난해 여름 방학때 우연히 충남 보령시가 주선한 단기인턴으로 보령 지역 한 기업체에서 일했다.
이 씨는 보령이라는 도시도 맘에 들었지만, 해당 기업의 근무 여건에 만족해 이번 겨울방학에도 다시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 씨의 성실한 근무 자세와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높이 평가한 기업이 겨울방학 동안 한시적으로 직접 채용을 제안했고, 이 시도 수락한 것이다.
보령시는 지역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연 2회 방학마다 관내 기업과 청년 인턴을 매칭하는 대학생 단기인턴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는 5년간 총 124개 기업, 18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고, 매년 참여 희망자가 늘어 이번 겨울에는 경쟁률이 무려 4.8대 1에 달하는 등 보령시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 영입의 기회를, 청년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전공 분야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양측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때 각 지자체가 대학생 인턴사업을 많이 추진했지만, 현재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보령시가 유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동일 시장은 “단순히 대학생에게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이 더 많은 관내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