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0일 오전 충남 아산 현대공장 방문 '車산업' 논의
부여군민 10여 명, 이 대표 기다리며 감사인사 전해
이재명 "농사 잘 지으시고 건강하시라" 격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가운데 이 대표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 공장 정문에서 부여 군민 10여 명이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이동석 사장 등 임직원과 만나 최근 미국발 통상 압박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정치권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관세 전쟁’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해 현대자동차 측에서 먼저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현대자동차 임직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구내 식당에서 직원과 오찬 후 공장을 나섰다.
이 대표가 탑승한 차량은 정문을 나서며 ‘이재명 대표님 찾아와 애써주셔서 눈물나도록 감사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부여군민을 발견하고 잠시 차량을 멈춰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3년 연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여 수해 농민이다. 이 대표가 아산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규암면 수박작목반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제작해 이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2023년 부여군의 폭우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중앙당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수해 복구 활동에 함께했다.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와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국회의원 110여 명, 당직자 130명, 도당 관계자 100여 명 등은 침수된 원예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이 대표는 “자원봉사 한다며 수해 현장에 나왔지만 혹여 민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제도적으로 부족한 것은 우리가 성찰하고 보완책을 신속히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여 규암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박영민 씨는 “절망에 빠져있을 때 직접 오셔서 복구 활동에 참여해주셨다. 많은 언론에서 다뤄주셨고, 여러 도움의 손길 끝에 복구가 일찍 끝날 수 있었다”며 “그때 이 대표께서 마음 써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농민 A 씨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에 농민은 호소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여러 정치인과 이 대표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농민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자 “수고가 많으시다. 앞으로도 농사 잘 지으시고 건강하시라”고 짧게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