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밸리 롤모델 美 실리콘밸리 방문 언급
충남에서 '국제 심포지엄' 여나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2025년 주요업무계획보고회 자리에서 최근 다녀온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을 언급하며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실체화와 안착을 위해 “도면 설계하듯 그림을 잡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베이밸리 사업은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도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 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며 취임 1호 결재 사안이다. 김 지사는 최근 미국 출장에서 베이밸리의 롤모델 격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담당 실국을 향해 “베이밸리 구역으로 묶인 5개 시·군의 전체적인 설계 구도를 잡아야 한다. 벤처 기업을 어느 지역에서 특화시킬지, 공공건물의 집적화는 어디에 이룰지 등 도면을 설계하듯 그림을 그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특히 “각 시·군 배려 차원에서 모든 것을 맡기지 말라. 아산의 경우 완전히 난개발로 이빨이 빠진 것처럼 개발되지 않았나”라며 “전체 그림 없이 수요에 맞춰 공급하다 보니 아파트도 싼 땅과 인허가 내기 쉬운 단지를 매입해 지어졌다. 도시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형태의 도시를 완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공통된 틀 없이 각 시·군의 요구에 맞춰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지사는 천안도 언급하며 “인구가 늘고 규모가 커지다 보니 국가 수준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데 우후죽순으로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다"며 "산업단지에 뭘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떤 그림을 그리면서 나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전담할 TF팀을 만들라”며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캐피탈을 만났다. 도내 벤처기업을 모아 설명회를 열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도는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를 비전으로 삼고 2050년까지 36조 원을 투입해 아산만 일대 지역내총생산(GRDP)을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