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담화를 ‘광기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여당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고, 추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국민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라 주인인 국민에게 총, 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라며 “국민의 뜻을 거역한 위정자 다수가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멀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려도 기필코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나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역사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고,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우리는 내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하고,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다시 써내려갈 것”이라고도 했다. 

여당을 향해선 “국회의원은 한명 한명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 명령에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고 계시는 국민과 그들의 삶”이라고 소리 높였다. 

끝으로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 달라”며 “역사가 여러분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