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걱정스러워"

김태흠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3분만에 종료했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3분만에 종료했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를 개최하고 3분여 만에 종료했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의욕을 잃은 모습이다.

본래 실국원장회의는 각 실·과별로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김 지사가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최고 1시간 이상 이어진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앙 정치가 이처럼 혼란스럽고 안타깝게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뭘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수습 과정과 진영의 유·불리적인 측면에서 사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진영의 유·불리’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제시한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 윤석열 대통령의 2선 후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향후 국정 방향이 크게는 진보와 보수, 작게는 당내 친윤계와 친한계의 입장에서 고려해 볼 때, 중앙정치권이 제대로 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이어 공직자를 향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도민을 바라보는 업무를 해달라. 모든 일에 있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우리가 계획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연말까지 우리가 추진해왔던 부분을 정리하고 (내년도) 사업 준비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여러가지로 혼란스럽지만,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공직자(라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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