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고 모든 권력을 갖는 제도다. 다만, 모든 국민이 낱낱이 권력을 행사하자니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고,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어 국민의 뜻을 대신해 행사할 의원을 뽑아 대의민주주의를 시행한다.

그러니 국민을 대신해 선출한 의회 의원은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자기 뜻보다 국민의 뜻을 앞세워야 하는 게 당연하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로 국민을 대신해 민심을 반영하는 자리다.

그러나 그들은 어찌했나. 국민 대다수가 간절하게 바라는 뜻을 냉정하게 배반하였지 않은가. 그들의 머릿속엔 국민이 없다, 그저 제 살길만 찾을 뿐이다. 국민의 뜻과 정반대의 길을 택해 나가고 있다. 

국민의 자기 뜻과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울분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당장 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있으니 그 후폭풍을 어찌 감당하려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역사는 항상 준엄하다. 당장 소나기를 피한다고 다가올 태풍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국민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권은 유지될 수 없다.

국민이 간절하게 원하는 대통령 탄핵을 외면하는 건, 대의 기구로서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건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물론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을 거다. 괴로울 거다. 그렇지만 나서지 못하는 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토록 비겁하고 용기 없는 이들이 국민을 대신해 국정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지금 누리고 있는 집권의 달콤함을 빼앗기지 않고 싶은 추악한 욕심이 양심을 가로막고 있는 거다. 양심을 버리고, 국민을 저버리고라도 잇속을 챙기겠다는 거다. 그러고도 국민의 대표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추위에 떨며 거리에 모여 국회 본회의장 표결을 바라보는 국민이 그들의 눈에는 비치지 않는가. 이 순간만 모면해 보겠다는 것인가. 적당히 순간의 위기를 넘기고 후일을 도모해보겠다는 생각이라면 그 꿈을 접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국민은 투표에 불참한 이들 한 명 한 명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국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한 정치인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거다.

특히 발 바꾸기로 입장을 선회하며 국민을 우롱한 몇몇 의원에 대해 가혹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당장 오늘 하루를 넘겼다고 안도할 거 없다. 성난 국민은 내일도 당신들을 지켜볼 것이다. 국민을 배신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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