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안 반대' 당론 확정

김태흠 충남지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비상계엄 사태’로 화력을 키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어떠한 선택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당의 단합”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단합 호소’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혹시 모를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기습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 원칙 등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새벽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지만, 탄핵에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처해 있다”며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당이 분열하는 것보다는 낫다. 당이 분열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다. 어떤 일에도 당의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여권 분열로 이어진 것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의지가 깔린 셈인데, 당시 모든 상황을 겪었던 김 지사 입장에서 대통령 탄핵은 곧 자당의 존폐를 결정지을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7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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