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 중 1차로 50억 납부...완공 때까지 150억 납부 계획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 조만간 입장정리할 듯

대산석유화학공단 내 사회공헌사업인 '안산공원조성사업'이 7년째 제대로 된 그림도 그리지 못하면서 지역민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 조감도.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대표 기업인 HD현대오일뱅크가 사회공원 사업인 안산공원 조성사업 분담금 1차분을 납부했다. 나머지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 등 3개 사가 어떤 입장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업 조감도.

입주사간 분담금 비율 이견으로 수년째 평행선을 달리던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인 안산공원 조성사업이 HD현대오일뱅크의 분담금 납부로 새 국면을 맞았다.

26일 대산공단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HD현대오일뱅크가 안산공원 사업비 분담금 50억 원을 협의회 통장에 입금했다.

이후 HD현대오일뱅크는 추가로 100억 원을 완공 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납부할 계획이다.

당초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초 150억 원 분담 계획을 내놨지만, 나머지 3개사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이 분담금 부담을 약속하지 않아 납부를 미뤄왔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분담금 산정을 놓고 오랜시간이 지체돼 지역민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나머지 3사가 공식적으로 분담금 납부계획을 확정해줘야하는데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어 우리가 먼저 납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업 속도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 달려있어

사업 진척 속도는 이제 나머지 3개사가 얼마나 빨리 분담금을 확정하느냐에 달렸다.

지금까지 진행돼온 협의에 따르면 분담금은 HD현대오일뱅크 150억 원 외에 매출액 기준으로 나머지 3개사가 200억 원 가량을 나눠 내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총 사업비는 350억 원 수준으로 2020년 계획발표 당시 427억 원보다 80억 원 가량 적다. 여기에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사업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마저도 석유화학 업계 장기불황으로 나머지 3개사의 분담금 납부도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대표 기업인 HD현대오일뱅크가 사회공원 사업인 안산공원 조성사업 분담금 1차분을 납부했다. 나머지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 등 3개 사가 어떤 입장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대표 기업인 HD현대오일뱅크가 사회공원 사업인 안산공원 조성사업 분담금 1차분을 납부했다. 나머지 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 등 3개 사가 어떤 입장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안산공원조성 사회공헌 사업에 참여한다는 의사는 변함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화학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와 증설이 보류된 어려운 상태여서 경영개선여지 등 상황을 보고 최종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도 이날 "(분담금 납부는) 검토 단계며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냈다.

한편,  2020년 대산석유화학단지 조성 30주년을 맞아 지역발전을 위해 대산공단협의회 회원사들이 대산 및 시내지역에 대산복합문화센터와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약속했다.

이중 선도사업인 안산공원은 427억 원을 투입해 대산읍 대산리 1742번지 일원에 대산복합문화센터, 다목적광장, 산책 공원 등 시민 편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HD현대오일뱅크가 17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까지 마쳤지만, 이후 4사간 분담금 조정 불발과 업계 불황이 겹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올 초 "기업이 말만 하고 차일피일 미룬다면 시비로 하겠다. 정 안 된다면 시비로 하고 기업을 배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 차원에서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