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지역 정치권 간 공방 쓴소리
“정책 문제제기, 비난으로 받아선 안 돼”
조승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갑)이 최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 간 벌어진 공방을 두고 쓴소리를 내놨다. 서로 간 존중이 없는 거친 언사와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등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충고한 것과 관련해 “말이 점점 거칠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서로 당이 다르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0시 축제 관람객 수가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나 정책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비판조차도 비난해선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응급실 사태와 관련해 ‘한번 가 보라. 병원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과 뭐가 다른가. 비난으로 가선 건전한 토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가 지역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타 지역 의원과 정책 세미나를 추진한 것도 ‘협치 부족’을 증명했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지난달 말 시 실무자가 찾아와 윤재옥 의원실과 토론회를 연다고 하기에 국토위원장, 여야 간사 참여 등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아무 얘기가 없었다”며 “협조를 안 해줬다고 하는데, 진실공방을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민선8기 당이 다른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간 간담회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재차 문제삼았다.
조 의원은 “여야 원외와도 간담회를 하는데,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례적인 것이 싫다면 관례적인 것이라도 해야 한다. 10월 국감 이후 바로 국회 예산 심의인데, 9월 말밖에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시장과 의원이 지역발전에 필요한 일이면 서로 도와야 한다”며 “본질이 사라지고 감정만 남아선 안 된다. 시민이 보기에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