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배출량 현대제철 77만톤 늘고 동서발전 198만톤 줄어

당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당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당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손창원·송영주)이 최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공개한 2023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제철은 전년도에 비해 2.7%, 77만 톤이 늘어난 2927만 톤을 배출했다.

현대제철은 동서발전을 제치고 전국 배출량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해 전국 5위를 기록하며 당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가 됐다.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 5사는 모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도에 비해 줄었지만, 고로제철소를 운영하는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배출량이 늘었다.

한국동서발전은 전년도에 이어 2023년에도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동서발전은 전년도에 비해 6.8%, 198만 톤이 줄어 2718만 톤을 배출했으나, 석탄발전을 운영하는 발전사가 모두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면서 배출량 순위는 그대로 6위를 기록했다.

송악읍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에서 가스복합화력발전과 바이오매스 발전을 운영하는 지에스이피에스(GSEPS)는 전년도 보다 7.73%, 24만톤 줄어 29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순위는 두 계단 하락한 36위를 기록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온실가스 할당대상 및 목표관리업체는 1136개 업체 또는 사업장으로,  2023년도 총 배출량은 전년도보다 3.5%, 2088만 톤이 줄어든 5억 7559만 톤으로 나타났다.

상위 전국 10개 업체 중 8개 업체가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업(6개)과 제철업(2개)으로 이들 8개 업체의 배출량은 2억 5774만 톤(tCO2-eq)이었다. 이들은 명세서 전체 배출량의 44.8%를 차지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석탄발전을 운영하는 발전사들은 매년 온실가스 배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배출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있어 제철업의 탄소 감축이 시급하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증가시킬 LNG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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