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의원총회 직후 입장 발표
“民 폭주 막고자 등원..원내 투쟁 본격화"
국민의힘이 외통·국방위 등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22대 국회 개원부터 원 구성을 둘러싼 극심한 갈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쟁점상임위인 법사·운영·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후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치 않으면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 여당을 압박해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상임위원장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다, 운영위원장만이라도 여당이 맡도록 민주당에 제안했다. 또 법사·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모두 거부했다.
“원 구성 협상, 더 이상 의미 없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의원총회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절대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단적이고 무도한 행태에 맞서 강경 투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도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와 과방위 등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며 “정쟁적 특검을 남발하고, 탄핵으로 겁박하는 민주당 오만함과 몰염치에 맞서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일,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 이재명 국회가 아닌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며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