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재택근무 제안, 결혼장려금 상향 지시
신혼부부 주택 우선 공급 등 파격 정책 마련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파격적인 수준의 결혼 장려 정책 수립을 주문하면서 자녀를 둔 공직자 대상 금요일 주 1회 재택근무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4일 오전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이 1~2명을 둔 젊은 공직자가 금요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결혼, 출산 문제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장려금 지급 예산을 추경에 반드시 확보하고, 내년엔 금액을 파격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주택 공급을 최우선 순위로 주는 방향 등 파격적인 정책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초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결혼장려금 지급 등 결혼 독려 정책을 펴왔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혼인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 원 씩, 가구당 총 5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 낳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를 도입하는 안은 해당 프로젝트에 담기지 않은 정책이다. 최근엔 인근 충남도가 "2세 이하 자녀를 둔 공직자를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타트업·창업메카 궁동에서 월평동까지
이날 회의에선 현재 유성 궁동에 국한된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 지역을 서구 월평동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시장은 “궁동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 거의 찼고, 가격도 올랐다. 월평동으로 확장하는 안을 서구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궁동과 월평동을 잇는 유림공원 등 인근에 보행교를 놓고, 양쪽 스타트업끼리 걸어서 교류하기 좋게끔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3대 하천 정비와 관련해선 “단일꽃, 가능하면 예산 절감 차원에서 다년생으로 심으면 전 뚝방이 어느 시기에 한 꽃으로 전부 물드는 장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봄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덕특구 규제 완화를 위한 상위법 개정을 시가 직접 준비해 요청해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 중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의원실과 상의해 추진해달라”고도 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한밭수목원 황토길 조성, 한국외식업중앙회 유치, 동구 장미원 조성 예산 절감 방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타슈 자전거 손잡이 개선, 트램 발주 시 통신 등 지역업체 수주 지원 노력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