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혼전 양상 속 ‘우세·경합’ 지역 사활
[특별취재반 류재민 기자] 충청권 여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하루 앞둔 9일 지역 곳곳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막바지 표심 얻기에 나섰다. 각 당 선대위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총선 후보 지지 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9일 자정까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에 따르면 각 지역구 후보를 중심으로 마지막 날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정당별 자체 판세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20석에서 151석 이상을, 국민의힘은 110~1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국혁신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했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구는 모두 28곳이며, 국민의힘은 천안갑과 당진시, 논산·계룡·금산을 포함한 13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
대전 중구와 충남 4곳(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등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을 우세지역으로 전망했다. 충북은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제천·단양을 비롯해 청주 4곳과 증평·진천·음성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대부분 지역을 우세 또는 경합지역으로 예측했다. 대전은 중구를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점쳤고, 세종을도 우세로 보고 있다.
충남은 천안과 아산 5곳(천안갑, 천안을, 천안병, 아산갑, 아산을)에 당진시까지 우세로 분류했고, 논산·계룡·금산을 경합으로 봤다. 충북은 청주 전 지역과 증평·진천·음성까지 5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국민의힘 “일할 기회를, 민주당 7석 석권 막아 달라”
민주당 “민주주의와 민생, 대한민국 살릴 것”
조국혁신당 “정권 심판 민심 거침없이 터져”
국민의힘 대전 총선 후보들은 마지막 호소문에서 “R&D 예산을 전부 복원해 과학수도 대전, 잘사는 대전, 교통이 중심지 대전, 살기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저희 7명 모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부족하지만 일할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 7석 석권은 막아 달라. 국민의힘에도 과반수 의석은 달라. 지난 4년 와신상담하며 다져온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지를 부탁 드린다”고도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시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나”라며 “서민들은 졸라맬 허리띠도 없을 정도로 팍팍해졌고, 경제는 바닥을 쳤으며, 민주주의는 후퇴했다”고 정권 심판론을 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어렵고 힘들다고 아우성쳤지만, 대통령은 귀를 막고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시민 한분 한분이 모아주신 힘으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대전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언제나 국민을 두려워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십여 일 조국혁신당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환호성을 들었다”며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정권 심판의 민심이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거침없이 터져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정권 심판의 그날만 기다리던 민심은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로 표출됐고, 내일 본투표에서도 기록적인 투표율로 나타나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청계공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