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신범철 ‘단수공천’, 천안을‧병 정황근‧신진영 ‘경선’

천안 총선판에 뛰어든 윤석열 정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진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황재돈 기자. 
천안 총선판에 뛰어든 윤석열 정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진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천안 총선판에 뛰어든 윤석열 정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후광을 얻을지도 관전 포인트.

천안지역에 출마한 윤 정부 출신 인사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천안갑),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천안을), 신진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천안병)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천안갑’에 신 전 차관을 단수 공천했고, ‘천안을‧병’은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선은 오는 7~8일 이틀간 당원 20%, 일반국민 80% 비율을 반영한 국민참여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천안갑 문진석 VS 신범철 ‘리턴매치’


‘천안갑’ 선거구는 신 전 차관과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신 전 차관은 지난 총선에서 문 의원과 맞붙어 1.4%포인트(1328표)차로 석패했다.

지난 총선과는 뛸 운동장이 일부 바뀐 상황이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어 기존 ‘천안을’ 선거구인 불당1‧2동을 ‘천안병’으로, ‘천안병’ 선거구인 청룡동은 ‘천안갑’ 선거구로 경계 조정하는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켰다. 경계조정은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천안을’ 선거구 조정에 따른 것이다.

‘천안갑’으로 편입된 청룡동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이정문 후보에게 47.73%(1만1525표)를 몰아줬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창수 후보는 41.64%(1만56표)를 득표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1469표(6.09%p).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에 47.91%, 윤석열 후보에 47.05% 지지를 보냈다. 동남구 전체에서 윤 후보가 이겼지만, 청룡동에선 233표 뒤쳐졌다. 지난 총선과 대선 투표결과만을 보면, 청룡동은 진보세가 보합우위를 점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천안을 ‘정황근 VS 이정만’..천안병 ‘신진영 VS 이창수’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황근 천안을 예비후보, 이정만 천안을 예비후보, 이창수 천안병 예비후보, 신진영 천안병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황근 천안을 예비후보, 이정만 천안을 예비후보, 이창수 천안병 예비후보, 신진영 천안병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정황근 전 장관과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경선 문턱을 넘어야 한다. 본선에 오를 경우 민주당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천안을), 이정문 의원(천안병)과 각각 맞대결한다.

먼저 정 전 장관는 본선 진출을 앞두고 이정만 예비후보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간 갈등은 중앙당이 정 전 장관 영입인재 발표 후 전략공천설이 대두되며 발생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도 양(兩) 예비후보로 나눠진 상태. 때문에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본선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전 행정관은 3전 4기에 도전하는 이창수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이 예비후보는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공천룰에 따라 경선 시 득표율에서 30% 감산 패널티를 받는다. 이는 신 전 행정관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천안병’은 선거구 조정에 따라 신도시 지역인 불당동을 품게됐다. 5만여 명이 넘는 불당동 표심이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정운영‧정당 지지율 ‘상승’.."윤 정부 성공 위해 최선"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천안 3석을 석권했다. 보수진영은 그동안 '천안갑'을 보합지역, '천안을·병'은 보합약세 또는 약세 지역으로 꼽았다.

하지만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장밋빛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총선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30% 초중반 박스권에 갇힌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최근 40%를 육박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정당 지지도 또한 민주당에 오차 밖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

신진영 천안병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선거 초반 캠프 사무실 외벽에 인기 없는 대통령 사진을 걸었다고 걱정하는 주변인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민심은 윤 대통령과 비대위의 정치개혁‧민생분야 정책에 신뢰를 하는 것 같다. 윤 정부 성공을 위해 국회서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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