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2일 천안시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2일 천안시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기사회생했다.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경선룰에 따라 경선 시 득표율에서 30% 감산 패널티를 받고도 승리했다. 3전 4기에 도전하는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얘기다. 

이 예비후보는 12일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 승리’ 관련 질문에 ”지역구 유권자들이 제 진정성을 평가해준 것으로 본다. 정치인생과 함께 시작한 천안병에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승리에 주변인들도 놀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광을 업은 전 대통령실 행정관 맞대결에 감산까지 걱정했던 모양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30% 감산에도 승리한것에 놀라는 것 같다“며 ”시민의 낙하산 인사 시각을 엿볼수 있었고, 지역사회서 얼마나 지역민과 호흡해왔는지를 평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내 경선룰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중앙당이 정치적 상황과 정치적 토양을 감안해 후보 경쟁력을 파악해야 하지만, 일방적 잣대로 선을 긋다보니 선의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천안병 선거구가 신설된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도전했지만, 내리 낙선했다. 이중 탄핵 후 치러진 2018년 보선은 ‘보수 암흑기’에 원외위원장으로서 보수 깃발을 들고 도전한 선거였다.    

이 예비후보는 ”당에서 ‘3회 낙선’이라는 족쇄를 채워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났다“며 ”여러 저항 방법이 있었지만 당원과 지역민을 믿고 정면돌파했다. 지난 8년간 제 진정성을 알아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탄핵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 당시 전국 12곳 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이 1곳에서만 승리했을 정도였다. 보수 암흑기에 보수정당을 지켜온 당협위원장에 내려진 가혹한 룰이었다“고도 토로했다. 

'진보우위' 불당동 천안병 편입 ”유불리 따지지 않는다“


이창수 예비후보가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이창수 예비후보가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22대 총선에서 ‘천안병’ 선거구는 일부 조정된 상황이다. 인구 상한선을 넘은 ‘천안을’ 경계 조정에 따라 기존 ‘천안병’이던 청룡동은 ‘천안갑’으로, ‘천안을’인 불당동은 ‘천안병’으로 편입됐다. 

불당동은 진보세가 강한지역으로 꼽힌다. 20~21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에 두 배가량 많은 몰표를 몰아줬고,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소속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이 예비후보는 ”불당동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험지로 꼽히는 곳“이라면서도 ”정치지형 유불리에 신경쓰지 않겠다. 이창수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면 진정성을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 선거구 획정 지연에는 쓴소리했다. 그는 ”선거 한달여를 앞두고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은 국회의원 직무유기이자 범죄“라며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더 큰 문제는 유권자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점이다. 현재도 불당동 주민들은 '천안을'인지 '천안병'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경쟁자인 이정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병)과 관련해선 ”주민 의견을 들어보면 존재감이 부족했고, 지역에 어떤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초선으로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정치적 평가는 받아야 하고, 이번 선거에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교육·교통인프라 확충 주요공약 제시


이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교육과 교통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균형발전정책 일환인 ‘(천안형)교육발전특구’ 추진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GTX-C 천안연장 등 미래지향적 교통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학교를 명문화시키고, 기업들과 매칭해 제2. 제3의 삼성고와 같은 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며 ”교육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균형발전은 요원하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과 서울로 인구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당동만 보더라도 도시를 설계할 당시 교통인프라 구축이 동반되지 않았다. 초기 불당동에는 시내버스조차 다니지 않았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교통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CTX-C 천안연장과 같은 대형 사업은 혼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등과 힘을 합쳐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끝으로 ”시민들은 지난 8년간 이창수를 지켜봐왔다. 지역을 위해 일 잘할 수 있는 인물인지 평가할 것“이라며 ”지역 일꾼으로 만들어 천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교통과 교육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가 걸어온 길

-20, 21대 총선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천안병 후보

-국회 입법보좌관(17~18대)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대변인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충남지사직 인수위 균형발전특별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국민의힘 인권위원장, 천안병 당협위원장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