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기자회·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 초청 TV토론회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20일 국회의원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저마다 다른 교육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천안병’으로 편입된 불당동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한정애 녹색정의당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20일 국회의원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저마다 다른 교육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천안병’으로 편입된 불당동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한정애 녹색정의당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20일 국회의원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저마다 다른 교육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천안병’으로 편입된 불당동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예비후보들은 이창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발표한 ‘천안형 교육발전특구 조성’ 공약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제2, 제3의 삼성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예비후보 주장에 ‘공교육 정상화’에 배치된다는 주장이 맞부딪쳤고, 절차상 문제도 제기됐다. 

이창수 예비후보는 “천안형 교육발전특구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초중고 교육혁신과 기업형 명문고 즉, 제2 제3의 삼성고 신설 등 구체안과 학교자율 운영권 확대와 예산지원 등 전폭적 지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명문학교, 기업 위탁형 자율학교 운영 취지에 공감하고, 저 또한 같은 공약을 내고 있다”면서도 “교육발전특구는 현재 시범지역을 지정하는 단계로 시범지구 지정 없이 곧바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한정애 녹색정의당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 '천안형 교육발전특구' 공약에 혁신학교와 명문학교 설립 등이 담겼다”며 “이는 보편적 교육과 공교육 강화라는 교육 목표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창수 예비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정주여건 구축하는데 교육이 1순위다. 지역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1차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했고, 총선 후 5~6월경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녹색정의당 ‘지방대학 무상교육’ 공약에는 신중론이 대두됐다. 이창수 예비후보는 “지방대 무상교육으로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것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방대 무상교육을 통한 대학 경쟁력 제고라는 부분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과거 민주노동당은 20년 전 무상 교육과 의료를 주장했고, 현재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 예산 656조원 중 국가장학금 규모를 늘리거나 유지하면 무상교육이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불당동 과밀학급..증개축, 모듈형 교실 대안 제시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주관·주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천안병 후보 초청 TV토로회가 열리고 있다. ⓒ황재돈 기자.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주관·주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천안병 후보 초청 TV토로회가 열리고 있다. ⓒ황재돈 기자. 

예비후보들은 불당동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교실 증개축과 모듈형 교실 도입, 협의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문제 해소를 내세웠다. 

한 예비후보는 “(불당동)과밀학급은 천안시 도시계획상 난개발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건축시행사들이 법을 악용해 4천세대 미만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트를 건립하며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8년까지 중고교 학생 수가 감소해 교실 신축이나 증축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기도나 수도권은 모듈러 교실을 방안으로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문 예비후보는 “불당동 아름초와 불무초 등 과밀학급 문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심각하다”며 “22대 국회에서 불당동 과밀학교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신설이지만 공간 등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교실 증축을 통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교육공동체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논의해 가겠다”고 했다. 

이창수 예비후보는 “과밀학급 문제에 사실상 답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미래 세대들이 좁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책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기관과 단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 가능한 대안을 만들고 중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당선 즉시 충남도, 충남교육청 등 관계기관, 학부모와 함께 협의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주관·주최한 토론회는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채널1번을 통해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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