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열어
'의료계 집단 반발' 대응책 발표

이동유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이 2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의료계 집단파업'에 따른 대응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다소미 기자. 
이동유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이 2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의료계 집단파업'에 따른 대응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가 집단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중 220명(73%)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29명(76%)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2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 발생’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책을 발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태흠 지사가 본부장에,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차장에, 자치안전실장과 복지보건국장이 총괄조정관과 통제관을 각각 맡았다.

도내 16개 응급의료기관 운영 보강

이 국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의료진을 투입해 진료공백을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악화 시 도내 4개 의료원을 표함한 16개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보강해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내 대학병원인 단국대, 순천향대 병원 전공의 257명 중 208명이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공의 중 일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진료에 참여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각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누리집과 120 콜센터를 통해 비상 진료 기관 등 문 여는 병원도 안내하고 있다.

이 국장은 “도는 개원의 중심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지역별 의료기관 집단 휴진 참여 등 상황 악화 시 4개 의료원 및 시군 보건소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할 것”이라며 “지역 필수 의료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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