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월 1일자로 제40대 부군수 임명

제40대 금산부군수로 임명된 심완보 부군수가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제40대 금산부군수로 임명된 심완보 부군수가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지상현 기자]심완보(59) 충남 금산부군수는 지난 1일자로 제40대 부군수로 임명돼 2일 금산의 성지인 칠백의총과 충령사, 육백고지충혼탑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당초 별도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시무식에서 간단하게 소회를 밝힌 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금산군에 '리더'로서 온 것이 아니라 일하는 '스탭'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아직 업무 파악이 덜 된 관계로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었지만, 부군수로서 평소 갖고 있던 원칙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다.

1965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심 부군수는 1996년 특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임용됐다. 평생의 반려자도 충남도청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충남도청이 내포로 이사하면서 심 부군수는 내포로 갔지만, 그의 부인은 대전 중구청으로 옮겨 현재도 중구청에서 근무 중이다.

심 부군수는 공직생활 동안 여러부서를 섭렵했는데 그 중 감사파트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다. 6급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근무한 뒤 5급으로 승진해 감사원에 2년동안 파견갔다. 2018년부터 감사위원회 계약심사팀장과 자체감사팀장을 맡았다가 2021년 4급으로 승진한 뒤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행정과장과 충남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으로 근무하다 금산부군수로 이동했다. 4급 승진 3년만에 3급 부이사관이 된 셈이다. 감사위원회 근무하면서 금산군에 대한 종합감사도 지휘했다.

그는 "그동안은 금산군 행정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지만, 지금은 감사에 지적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업무를 챙기겠다"면서 "청렴도와 관련해서도 내외부 청렴도는 하루 아침에 향상될 수 없는 만큼 공직사회 전체가 긴장감을 갖고 청렴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심 부군수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소리를 겸허히 듣고 어려움은 함께 고민하는 현장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타이밍이 늦으면 안된다. 문제가 있으면 신속한 사전협의와 대안이 필요한 만큼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부군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심 부군수는 "저는 리더가 아닌 스탭으로 왔기 때문에 박범인 군수의 군정철학을 성공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며 "거창하게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겠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앞서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심 부군수 사무실에는 부군수 임명을 축하하는 화분들이 가득차 있었다. 지상현 기자
심 부군수 사무실에는 부군수 임명을 축하하는 화분들이 가득차 있었다. 지상현 기자

사실 심 부군수는 금산과 별다른 인연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1983년 금산경찰서에서 의경으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금산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음을 자랑한다. 

그는 "어떤 문제가 생기든 대화로 안 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양수발전소 유치 사례에서 보듯 자신감을 갖고 행정에 임하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직원들과 함께 현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엉킨 매듭을 풀 수 있도록 충남도와 중앙 정부를 상대로 뛰겠다"며 "직원들과의 화합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공직자로서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시절인연(時節因緣)'을 꼽은 심 부군수는 "뭐든지 때가 있다. 급하기보다는 기다리며 준비하고 노력하면 때가 온다"며 "그때까지 스스로 몸가짐을 잘하고 준비하면 된다"고 에둘렀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 공무원들을 향해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박범인 군수도 심 부군수의 이런 얘기를 들은 것인지 8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대인관계를 가지신 심완보 부군수님이 취임하셨다"며 "새로 취임하신 부군수님과 역동적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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