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출마 기자회견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준 '세종시'" 약속
그동안 불거진 토지 투기 의혹, 모두 무혐의 설명...감사원 '징계 요구'도 반박
인고의 시간 지나 새 출발 다짐...세종시법 개정, 북구청 신설 등 5대 핵심 공약 제시

이태환 전 의장이 12일 출마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이희택 기자. 
이태환 전 의장이 12일 출마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이희택 기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이태환(37) 전 세종시의회 제3대(2018~2022) 후반기 의장이 과거 사법 리스크를 털고 총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12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2024 4.10 총선 을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비전과 포부를 내비쳤다. 

조치원 서북부지구 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모친의 토지 투기 의혹을 씻어내는 한편, 30대 청년 정치인으로서 가능성을 내보이기 위해 주력했다. 

이 전 의장은 “공인으로서 사실 관계를 떠나 (2020년 하반기부터)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국민의힘이 세종경찰청을 통해 어머니 토지 구입과 관련해 고발하면서, 여러차례 출석해 수사받았다. 이후 2021년 10월 18일 세종경찰청에서 혐의 없음이 명백하다는 수사 결과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해 4월 사법기관의 판단과 다른 처분에 나선 것에 대한 답변도 했다. 감사원은 2021년 3월 시민 363명의 '공익 감사 청구'에 대해 "(해당 토지에 대한) 모친 관계 신고 없이 해당 도로 예산을 심의·의결했다"는 지적과 함께 징계 요구 등의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4월 감사원 발표 당시가) 임기 말이고 계속해서 시의원 활동을 했다면, 행정심판까지 가서 (사법부 판단과 같이) 혐의를 씻고자 했다.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형제간에도 재산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감사원 감사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절치부심 재기의 시간을 가져온 과정도 전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에 제기된 의혹의 수사 결과가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당연하다”며 “그동안 의혹 제기로 억울하고 큰 고통을 받아 왔지만, 더 큰 정치인, 더 단단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며 버텨왔다”라는 심정을 내보였다. 

앞으로 이에 대한 정치 공세가 다시 되풀이될 경우, 적극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만 28세의 전국 최연소 광역의원으로 당선됐던 2014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출발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2022년까지 8년간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건넸다. 

수년간 조치원 신봉초 교통 지킴이 활동을 토대로 지역에 봉사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수도권 중심의 윤석열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지역 인재가 떠나지 않게 하는 균형발전 정책 입안에 기여하고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국가균형발전 상징 도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법 수준의 세종시법 개정 ▲지방법원·검찰청 설치와 사법부 이전 추진 ▲북구청 신설, 연서면 국가산단 배후도시 조성을 통한 북부지역 기반 개선과 자족도시 조성 ▲청년들의 학업, 경력계발 지원 및 청년주택 건립 등 청년 수도 세종 조성 ▲맞춤형 교육과 꿈과 끼를 키우는 특기․적성 교육 지원, 국립대학 유치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보다 자세한 공약은 향후 단계적 발표를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이 전 의장은 “의정활동의 주인공은 시민이어야 한다. 시민 의견을 입법과 정책에 잘 반영하는 국회의원,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라며 "세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의장은 1986년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태어났으며, 김용익 국회의원 보좌진을 시작으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 제2대 세종시의회 교육위원장, 제3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 등을 지냈다.

세종 을 선거구는 현재 조치원읍, 연기면, 연동면, 연서면,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등 7개 읍면과 아름동, 종촌동, 고운동, 해밀동 등 4개 동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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