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질의서 내포신도시 '소아과 폐원 선언 사태' 언급
충남도와 운영비 부담 합리적 도출 '관건'
[홍성=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가 2026년도 개관 예정인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내에 '24시간 소아응급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충남도에 소아응급체계 계획 반영을 요구했지만, 도가 추가비용을 군에서 부담하라고 답변하면서 합리적 방안 도출이 필요해 보인다.
이 군수는 12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군정질의에서 지난 7월 내포신도시에서 발생한 ‘소아과 폐원 선언 사태’를 언급하며 열악한 소아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소아과는 내포신도시 내 위치한 소아과 2곳 중 한 곳으로, 지난여름 혼자 진료를 받으로 온 아이를 의사가 돌려보내자 보호자가 악성 민원을 제기한 후 폐원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전국 소아과 의사들이 보호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논란이 일었고, 지역에서는 소아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왔다.
이 군수는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직접 해당 의사와 만나 ‘어린이들을 위해 진료를 지속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전하며 “현재 2곳 모두 정상운영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 유일한 ‘홍성의료원’의 열악한 상황도 전했다. 이 군수는 “일부 지역민들이 저녁 늦게나 새벽에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 대처할 의료 시스템이 없다. 의료원을 24시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료원에 시간 연장을 요청했고, 의회와 협의해 사업비로 1억 2천만 원을 지원한다. 전문의를 확보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직 지원자가 없다”고 호소했다.
“내포신도시에 2026년 명지종합병원이 들어서는데,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체계가 꼭 필요하다”며 “우리 군 재정상황을 살펴볼 때, 도에서 요구하는 재정 부담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