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제12형사부, 5일 검찰 측 증인신문 진행..정명석 재판은 아직

JMS 교주 정명석의 범행을 도운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조은 등의 재판이 열린 5일 대전법원 앞에서 신도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상현 기자
JMS 교주 정명석의 범행을 도운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조은 등의 재판이 열린 5일 대전법원 앞에서 신도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상현 기자

[지상현 기자]외국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의 범행을 돕고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등의 재판에 에이미 등 피해 신도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부장판사)는 대전지법 230호 법정에서 준유사강간과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조은을 비롯해 JMS 간부 6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에이미 등 외국인 여신도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요청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신문 전체 과정을 비공개로 전환해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피해자들은 검찰 측 질문에 대해 피해 사실을 증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중 한명인 메이플도 이미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바 있다.

JMS 2인자이자 주님의 교회 목사로 알려진 정조은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피해자들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한 뒤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한 뒤 정명석의 유사강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됐다.

민원국장(51)은 지난 2021년 9월 초순께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시킨 뒤 유사강간 피해를 당하도록 도운 혐의(준유사강간 방조)로 구속됐다.

국제선교국 소속인 2명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9월까지 정명석을 외국인 여신도 2명에게 강제추행 범행을 저지를 당시 통역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강제추행 방조)를 받고 있으며, 수행을 맡았던 2명은 여신도들이 정명석으로부터 강간 및 강제추행 범행을 당하고 있는 동안 방 밖에서 지키고 있었던 혐의(준강간 방조 등)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정명석에 대해 지난 2018년 8월 금산군 진산면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 JMS 본산에서 여신도인 A씨의 허벅지 등을 만지는 수법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외국인 여신도 2명이 자신을 무고했다고 고소한 것도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날 재판이 열린 대전지법과 대전지검 정문 앞에는 JMS 신도들이 '증거없는 여론재판 억울하게 당해왔다', '조작방송 조작파일 공정재판 준수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또 법원 앞 도로변 가로수에는 '증거없는 재판, 편파적인 재판 중단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정명석 변호인 측이 재판부에 신청한 법관 기피신청은 기각됐지만, 아직까지 추가 재판 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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