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부기관별 내년 세종시 관련 사업 예산 1.5조 원 반영
올해 대비 8.9% 증액…세종의사당 보상비 350억 원, 대통령 집무실 10억 원 추가
금강 횡단 교량,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국립박물관단지 추진, 세종 연결 고속도로 등 추진

내년 정부 주요 기관별 세종시 국비 관련 예산. 행복청 제공. 
내년 정부 주요 기관별 세종시 국비 관련 예산. 행복청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현안 관련 2024년 정부 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1235억 원 늘어난 1조 5109억 원으로 확정, 국회에 제출됐다.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 정부 총지출 증가율(2.8%)보다 높은 8.9%의 증가율을 달성한 데 의미가 있다. 행복청 일부 국비를 추가할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반영 성과를 공개했다. 

최 시장이 내년 확보한 국비 내역을 설명하고 있다. 
최 시장이 내년 확보한 국비 내역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부처 소관 사업별로 살펴보면, 행복도시건설청의 특별회계로 담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부지 매입비(350억 원) ▲대통령제 2집무실 사업비(10억 원)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설치(사전 타당성 조사비) 1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행복청 특별회계 예산 규모는 1420억 원까지 내려갔다. 

또 다른 예산은 12월 개관 예정인 국립어린이박물관 등 국립박물관단지 운영 예산(75억 원) 및 국립박물관단지(도시건축·디자인·국가기록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건립 예산(183억 원)으로 행복도시의 문화·여가 사업들로 요약된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공주, 행복도시~회덕IC 연결도로 등 광역도로 건설 사업(170억 원)과 국가재난대응시설·평생교육원·과학문화센터 등 국가·지방행정시설 건립 사업(190억 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4개소, 242억 원) 등 계속 사업들도 포함됐다.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서 통과해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료사진.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서 통과해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료사진.

이로써 국회 세종의사당은 오는 30일 운영위 문턱을 넘어 '규칙 제정안' 통과란 결실을 맺을 경우, 이미 확보된 설계비 147억 원과 부지매입비 350억을 포함해 총 847억 원으로 2024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 제2집무실 예산 역시 올해 3억 원을 포함해 총 13억 원으로 늘었다.

또 다른 정부기관 반영 예산안도 주목할 만하다.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던 소담동 운전면허시험장 건립안은 2024년 1억 원 규모로 경찰청 예산에 반영,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없는 현주소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각종 건축 자재 보관소로 전락한 세종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자료사진. 
현재 각종 건축 자재 보관소로 전락한 세종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자료사진. 

국토교통부 예산으로는 세종~청주 고속도로 1655억 원(2030년 목표), 세종~안성 고속도로 909억 원(2024년 완공), 공공형 버스와 택시 등 도시형 교통 모델(31억 원) 등으로 담겼다.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인 월하천과 삼성천 2개소의 정비사업도 행정안전부 예산(69.5억 원)으로 신규 반영돼 기존의 전의 읍내, 맹곡, 덕현 지구와 함께 5개소 정비 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의 여성긴급전화 1366의 설치비 및 운영비 2억 3000만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8억 원,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식산업센터 건립비 52억 원, 산림청의 도심 바람길 숲 조성 48억 원, 환경부의 국가하천유지보수 28억 원,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투자촉진 보조금 37억 원 등도 반영됐다.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 변수에 맞춰 국지도 96호선과 3·4생활권을 연결하는 추가 교량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 변수에 맞춰 국지도 96호선과 3·4생활권을 연결하는 추가 교량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시는 그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최민호 시장과 이승원 경제부시장 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소관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를 방문했고, 이 같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온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여·야 정치권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하는 등 정부예산 확보 노력도 주효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의 주요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심의 단계도 적극 대응해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과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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