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 김희영 의장 단식 농성장 방문
시의회, 수정 추경안 심사 재개할 듯
[아산=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과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교육경비 갈등 국면이 극적 합의를 도출하며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은 23일 저녁 시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희영 의장을 방문해 시의회 민주당 간사인 안정근 의원, 국민의힘 소속 이기애 부의장, 조일교 부시장과 오채환 기획경제국장과 함께 교육경비 조정안을 협의했다.
앞서 박 시장은 시의회가 심의‧의결해 2023년 본예산에 확정했던 약 10억 원 규모 교육지원경비 예산을 “충남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예산”이라며 집행을 중단,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대체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발발했고, 특히 김 의장은 삭감 조정된 교육경비사업 원상복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해 5일째를 맞는 상황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민주당 의원들이 원상복구를 요구했던 교육경비 사업, 또 대체 성격으로 추경에 반영된 교육사업 등 총 16개 사업을 두고 삭감 및 복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집행부가 합의 결과를 반영한 수정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면, 시의회는 추경안 심의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처리할 방침이다. 임시회는 박 시장의 일본 출장 이후인 6월 초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이번 진통으로 시와 시의회가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집행부는 예산안 편성 때 원점에서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추경 예산안 심의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돌려드리고자, 민생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 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합의를 마친 김 의장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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