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노 민주당 전략위 부위원장 기자회견
[서산=최종암 기자] 염주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탈락은 지역 정치력 및 준비성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염 부위원장은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시와 홀대, 정치력 부족’이 초래한 서산공항 예타탈락은 “앞으로 추진될 가로림만 정원, 가로림만 연륙교, 대산항 인입철도 등 주요사업들을 가로막는 악재”라고 일축했다.
그가 첫 번째로 지적한 지역정치력 부족은 준비성부족과 연동돼 결국 서산시와 충남도에 엄청난 파장을 초래했다. 즉, 충남권 중앙무대 정치인들과 당파를 떠난 협치로 강력히 연대했다면 예타통과준비 역시 함께 해 이처럼 초라한 성적(0.81점)표는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00억원 이하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김태흠 지사와 성일종 의원의 정책은 ‘어처구니없는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염 부위원장은 “그런 말(500억이하 건설)을 할 거면 처음부터 그렇게 준비했어야지 이제 와서 부족한대로 일단 만들고 보겠다는 것은 공항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 말은 염 부위원장이 지적한 준비성부족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공항을 건설하기 전 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는 충분한 꺼리-관광, 레저, 스포츠, 공연, 시설 등-를 마련한 뒤 경제성에 대응하는 예타를 진행해야 평가자들에게 명분을 줄 수 있다”며, 그렇게 하지 못한 정치인들의 부족함과 무능을 지적했다.
예타의 기준에 대한 명확한 답변도 요구했다.
염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당시 1.32였던 점수가 왜 0.81점으로 떨어졌는지 조사의 기준이나 근거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점을 짚고 수 십 조원이 들어가는 영호남 공항건설과의 차이를 따져 물었다.
그는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선 천억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하며 지금처럼 미봉책으로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라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부위원장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항건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