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종 카이스트 교수, 국회 토론회서 ‘특화 클러스터 구축’ 강조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 토론회 모습. 대전시 제공.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 토론회 모습. 대전시 제공.

[류재민 기자] 대전이 반도체 기술패권 시대 핵심 거점지역으로 성장하려면 연구와 산업 기능을 집적한 ‘특화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호종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대전은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대전은 세계 최고 연구역량, 기반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국가의 중심을 뛰어넘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구·산업 기능을 집적한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화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산업단지 운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 운영은 실시간 시설물 운전상태와 재생에너지, 폐수처리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성을 제고하고, 특화단지 수질과 에너지 감시를 통한 환경오염을 방지토록 했다. 여기에 시설물 고장 비상 대응 특화체계 구축과 빅데이터 기반 예측 시뮬레이션 활용도 언급했다.

또한 대전시 전역에 가상공간 3D 구축을 통한 행정데이터 연계, 시뮬레이션을 통한 문제 예측 및 예방을 비롯해 ▲지능형 재난예측 플랫폼 연동 실내 네비게이션 구축 ▲융복합 데이터 활용 실감형 소방안전도시 구현(지역 뉴딜) ▲소방데이터 유지관리 체계 구축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안전한 산업단지 조성과 운영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양준모 박사 “산학연 참여 소부장 테스트베드 연구‧실증 기능 추가”
한선희 실장 “지역 정치권·전문가 특화단지 최종 지정 지원 필요”

토론에 참여한 양준모 나노종합기술원 박사는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에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소부장 테스트베드 연구‧실증 기능을 추가하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고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관련 15대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에 대한 특화단지 지정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전시는 지난 2월 27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특화단지) 최종 지정은 상반기 중 검토·평가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위원회(국무총리 주재)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반도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인프라 구축지원,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혜택 지원으로 특화단지 내 기업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되어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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