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협력 요청
이장우 “정책 제안 반영, 파트너십 강화”
이은권 “당정협의 중요, 시정 힘 보탤 것”
[한지혜 기자] 대전시와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민선8기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시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단기적으로는 상반기 예정된 정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 한국형 IMEC(반도체종합연구원)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시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3일 오전 10시 옛 충남도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선8기 주요 현안 과제와 정부 건의 사업을 공유했다.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은 최근 정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됐다. 시는 이와 연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화단지 내 16만 5000㎡(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캠퍼스를 구축해 한국형IMEC(반도체종합연구원)을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시는 지난달 산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산자부는 이달 중 비수도권 내 한국형 IMEC 구축 계획을 발표한다. 다만, 상반기 예정된 정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경기, 인천, 부산, 충북, 광주 등 다수 지자체와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도 주요 현안 과제로 꼽힌다. 시는 상반기 중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과학기술, 철도, 지식산업 관련 기관 유치에 당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1차 이전에서 소외된 대전과 충남에 우선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전역세권 구역에 추진되는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국비 확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예타조사 통과, 사정교~한밭대로 도로개설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지원 등도 논의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시 주요 현안인 트램, 유성터미널, 보문산 개발, 산단 조성을 위한 토지 전수조사 등이 진행되면서 당정협의회 개최가 더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시와 당이 긴밀하게 현안을 협의하고, 당 차원의 정책 제안도 적극적으로 시정에 반영하겠다.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대전시와 국민의힘 시당 간 당정협의회 진행돼 기쁘다”며 “오늘 당정회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가 발전하는 데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