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상반기 밑그림 도출
대전투자청 설치 후 확대 로드맵, 펀드 조성 관건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이 22일 열린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이 22일 열린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에 속도가 붙는다. 

대전시는 22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설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추진위 공동위원장 윤창현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추진위 위원, 용역사 관계자,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1단계로 펀드·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인 ‘대전투자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투자청은 시 출자기관 형태로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전단계 역할을 맡는다. 시는 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용역 기간은 오는 7월 29일까지다. 소요 예산은 2억 원으로 이와이컨설팅 유한책임회사가 용역을 맡았다. 주요 과업은 신속하고 현실적인 은행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 합리적 자본 규모와 출자자 모집 등 자금조달 방안 등이다. 

시는 연구용역을 마친 후 올해 내 대전투자청 설립을 마무리하고, 민선8기 임기 내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위 협력

이날 지정토론자로는 윤순기 하나지엠지 부사장, 윤석구 전 우리종합금융 전무이사, 여수아 필로소피아벤처스 대표, 구자현 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금융 관련 정책 동향, 현 금융시장 시스템 내 현실적인 은행 설립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용역사 측은 착수보고회에서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방안 연구를 통해 대전을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 금융 생태계가 확장성과 영속성까지 담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은행 설립 최적안 평가 기준 중 하나로 현 정부의 금융 기조 또한 면밀히 살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용역사는 “설립 주체별로 자본 조달 당위성을 살피고, 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수 있는 추진위원회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시중은행에 대한 비판이 생기고, 최근 성과금 문제 등 분위기가 은행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고 현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전문은행은 혁신기술 인프라를 가진 대전의 창의 인재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은행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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