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본선 진출자 ‘확정’
오는 2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尹 공약·현안 해결 의지 ‘관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 참석해 공정경쟁 및 선거 결과 승복 서약서 서명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 참석해 공정경쟁 및 선거 결과 승복 서약서 서명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류재민 기자] 집권 여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충청권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이행과 현안 해결을 앞당기려면 당 지도부 후보들로부터 확답을 받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본선에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등 4명이 진출했다. 

또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의원, 태영호 의원, 허은아 의원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 4명이 일전을 벌인다.

본선 진출자들은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지역 현안 해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로부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회 규칙안 통과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지역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본경선 선거인단은 83만 9,569명으로 집계됐다.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 78만 6,783명, 일반당원 4만 3,832명씩이다. 선거인단 연령별 비율은 10~20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79% ▲인천·경기 23.0% ▲부산·울산·경남 18.64% ▲대구·경북 21.03% ▲광주·전북·전남 2.13% ▲강원·제주 5.76%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은 14.56%로 영남권과 수도권 다음으로 당원 비율이 높다. 

일부 언론과 당내에서는 충청권이 이번 전당대회 최대 격전지가 될 거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시도당과 당협까지 총동원해 지역 공약과 현안 해결에 다짐과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지역 민심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당권 주자들이 충청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충청권은 지난 전대보다 당원 비율이 늘어났고, 전체 판세를 좌우할 만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유력 당권 주자들이 지역을 방문할 때 그런 부분을 언급하면서 지역 현안을 챙겨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현재 당 원내대변인 겸 선거관리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내달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차점자가 같은 달 10~11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12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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