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중 5개 업체 중 한 곳 사업자 선정 임박... 다양한 숙제도 여전
기존 광역 비알티~지하철 환승 방식과 차별화 우선... 요금과 노선 합리화도 중요
대전시 노선 선정이 최대 관건... 하반기 운행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지난해 10월 세종시와 대전시간 출·퇴근 이동 수요를 감안해 전격 승인된 '광역급행버스(M-Bus)'.
수요는 세종시 출범 후 대전시에서 이사온 11만여 명과 역유출된 인구에 의해 창출되는 수치다. 이 때문에 양 지역간 지·정체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M버스 도입 타당성은 확보했으나, 2023년 상반기 본격 운행 여부는 미지수다.
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대전시 및 세종시에 따르면 M버스는 지난해 10월 대광위 승인과 함께 급물살을 탔다.
노선 승인과 사업자 선정, 운영 등의 권한을 쥔 대광위는 같은 해 12월 27일 운송사업자 모집 공고에 이어 이달 중 평가, 3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운행 목표 시기는 빠르면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로 보고 있다.
'대전권 버스 사업자' 선정 유력... 주요 평가 기준은
현재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몇 곳 사업자가 신청했는 지는 비공개 사항이나 전체 5개 사업자 중 대전시가 가장 많고 세종시는 1곳으로 알려졌다.
70점을 커트라인으로 두고 다양한 영역에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인데, 수소 및 2층 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 도입 가점(3점)도 부여한다.
39인승 이하 버스를 기본으로 하되, 출·퇴근 시간대 좌석 예약제 시행 여부도 고려 사항이다.
'M버스' 상반기 도입의 관건은
상반기 중 빠른 도입을 위한 첫번째 관건은 기존 광역 비알티(BRT) 버스와 경쟁력에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전시청까지 B2버스와 환승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을 가정해봤다.
비용은 B2버스 요금 1700원, 반석역 지하철 환승비 무료로 M버스에 비해 저렴하다. M버스는 시간적으로도 대전시청까지 비교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워 보인다. 반석역~대전시청역까지 거치는 지하철 역사는 11개로, 탑승 후 2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결국 M버스 경쟁력은 입석 없는 전 좌석 예약제, 환승 없는 원스톱 이동에 있다.
또 세종시 입장에선 광역 비알티 중심 도로(내부순환)에서 먼 생활권 주민들의 이동 편익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세종시 노선은 ‘세종충남대병원~고운동 가락마을 20단지~종촌초~다정동 커뮤니티센터~새롬동 커뮤니티센터~한솔동 첫마을 앞 BRT도로’로 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6~7개 정류장으로 짜여질 대전시 노선 차별화가 중요해졌다.
노선 방향은 반석역~유성월드컵경기장~충남대~유성온천~대전일보~대전시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나 세부 정류장 위치는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있다. M버스가 전용차로 없는 상습 정체구간을 얼마나 빠르게 통과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청 인근에 차고지를 둘 만한 공간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며 "대전시 버스 노선이 160여 개에 달하다보니, 세종시에 이르는 6~7개 정류장 선정도 만만찮은 과정"이라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기존 세종시 1004번(장군면~고운동~아름동~종촌동~다정동~새롬동~첫마을~반석역)과 1005번(은하수공원~고운동~아름동~종촌동~다정동~새롬동~첫마을~반석역)노선 조정도 불가피하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노선이나 개시 시점을 놓고 대광위 및 대전시와 협력해 빠른 시일 내 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현재 양 지역이 제시한 노선을 놓고 민간 사업자와 '수익성' 관점에서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최대한 상반기 개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추진단이 지난 1일 출범한 지금. 지역 사회는 세종시~대전시를 공동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는 M-버스 운행이 실효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