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중간 관리자 간담회·도청 및 국회 기자들과 접촉 늘려
도정 선명성과 내실화·리더십 발휘 정치적 의도 엿보여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해 들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중간 관리자급과 접촉을 늘리는가 하면, 외부적으로는 언론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해 들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중간 관리자급과 접촉을 늘리는가 하면, 외부적으로는 언론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류재민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해 들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중간 관리자급과 접촉을 늘리는가 하면, 외부적으로는 언론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선명성을 드러내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도백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우선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실국원장 회의를 월 2회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2회는 과장급·팀장급과 간담회를 통해 도정 방향과 목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고위 간부급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 

이와 함께 언론과의 접촉면도 확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차담회를 겸한 실국원장회의에서 “실국원장은 각 부처 장관인데, 기자실에 자주 가서 업무에 관한 설명을 하는 기회를 많이 갖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비판과 지적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폐쇄적이고 관행적인 언론 대응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도정 전반의 정책을 알리고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대변인실을 신설했는데, 이 역시 소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 지사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대변인실에 기존 공보관실 산하 뉴미디어팀과 메시지팀에 ‘소통기획팀’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김 지사는 또 조만간 국회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새해 도정 구상과 방향성을 밝힐 예정이다.

장진원 신임 공보관은 5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취임 후 6개월은 지사께서 직접 도정을 진두지휘했지만, 올해부터는 양 부지사와 실국원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 공보관은 또 “대신, 지사께선 국회와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다니며 법령개정 등 제도 개선을 역제안해 정부 정책에 녹여 들게 하겠다는 복안이고, 이를 위해 언론과 소통면도 넓히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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