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5대 분야 과제 발표
“일류경제도시 비전, 탈대전 가속화 막을 것”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민선8기 100대 핵심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일류경제도시’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탈대전 가속화를 막겠다는 구상이나, 이 과정에서 일부 공약은 재원 등을 이유로 축소 조정됐다.
이 시장은 6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문화·미래·상생·균형 5대 시정 방향을 토대로 한 100대 공약과제, 지난 100일 간의 시정 성과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과거 희망과 꿈이 생동하는 대전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첫 출발점은 경제이고, 산업과 일자리가 선순환되는 도시 모습을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민선8기 초반 성과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 조기 확정됐고, 정부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연구·인재개발 특화 지역으로 포함됐다”며 “전국 최초 공공형 복합 기업금융기관인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세계태양광총회 유치와 대전 0시축제 부활 등 중앙정부에 의존하던 관행을 혁파하고, 독자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대 핵심과제 5대 추진 전략은 경제·문화·미래·상생·균형이다. 공약과제는 51개, 현안 사업 32개, 국정연계 과제 17개다. 신규과제는 66개, 계속과제는 34개로 분류했다.
분야별 핵심과제 면면, 축소 공약도
경제 분야 주요 과제는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 ▲대기업·강소기업 유치 ▲대전 투자청 설립(기업금융 중심 은행 대전 설립)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조성 ▲대덕특구 재창조 및 열린환경 조성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 실증·상용화 등이다.
문화·미래 분야 과제에는 ▲제2시립예술단(비상근) 운영 ▲대전 연고 세계적인 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 ▲제2대전문학관 설립 ▲대전 0시 축제 육성 ▲둘레산-대청호 연계 체류형 관광 활성화 ▲도시철도 3~5호선 추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건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대전형 청년주택 보급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어린이집·유치원 무상 보육·교육 추진 ▲친환경 급식 개선,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장애인 기본권 보장 시설 확충 ▲양성평등 교육·문화 확산 ▲다문화 가정 자녀 맞춤형 교육 지원 등이 담겼다. 자치구와는 구별 2개씩, 10개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다만, 당초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일부 공약은 재원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일부 축소·조정됐다. 노인층 버스비 무료화 공약은 당초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병역이행청년 진로탐색비 지원 공약은 청년 부상 제대군인, 보훈유공자 등으로 대상이 크게 줄었다.
이 시장은 축소된 공약에 대해 “선거에서 공약했던 굵직하고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은 흔들림 없이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되나, 실국별 판단에 의해 일부 사업은 조정 과정을 거쳤다”며 “공약 중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 조직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 등과 관련된 질문에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형식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꼭 필요한 결정이었고, 앞으로는 잦은 인사 변동 없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