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도정질문서 국비 확보 과정 '소통 부재' 등 지적

안장헌 충남도의원(오른쪽)이 26일 3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대상으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도의회 제공 재편집. 
안장헌 충남도의원(오른쪽)이 26일 3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대상으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도의회 제공 재편집. 

[황재돈 기자] 안장헌 충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5)이 26일 도정 질문 데뷔전에 나선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며 "배우고 오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답변대에 선 전 부지사는 약 25초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집행부 인사의 조언(?)을 받고서야 “충남도 정무부지사 전형식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안 의원은 “도정질문은 처음이겠지만, 좀 배우고 오세요”라고 절차를 숙지 못한 전 부지사에 일침을 가했다. 전 부지사는 “처음이라서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배우고 오세요” VS “처음이라..”
발언대서 25초간 정적 후 인사
도 중앙협력본부장 부재, 국회 소통부재 ‘질타’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안장헌 의원 도절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도의회 제공.

안 의원은 특히 충남도 중앙협력본부장 부재와 정무부지사의 국회 및 도의회 소통 부족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전 부지사는 국회 야당 의원실과 소통 부족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비 확보전이 한창인 지난 달 말께 한 야당 의원실 보좌관은 “(전 부지사는)취임 후 의원실 방문이나 연락이 한 차례도 없었다. 소통의 노력이 아쉽다”고 토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내년 예산 1조원 확보’ 목표를 언급하며 “내년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안대로면 목표치의 3분의 1수준이다. 무엇이 확보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전 부지사는 “정부의 SOC예산이 줄면서..”라고 하자, 안 의원은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중앙협력본부다. 본부장은 지금 뭘 하고 있나. 어디에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대상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중앙협력본부장이 민선8기 출범 이후 석달이 넘도록 공석인 상황을 직격한 것이다.

전 부지사는 “정부안 단계에서는 중앙협력본부장 역할이 (많지 않고),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오는 10월에 임명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국회는 전반적으로 언제 돌아보셨느냐”고 물었고, “지난주에”라는 답변에 “(이미) 정부(예산)안이 나왔는데, 국회를 이제 방문하다니요?”라며 혀를 찼다. 

전 부지사는 “정부안 때문에 간 것이 아니고, 11월 예산국회 대응 차 방문한 것”이라고 하자, 안 의원은 “그 시점이 늦었다고 하는 거다. 이미 8월에 국회에 가서 인간적 관계가 돼야 이것저것 (도와달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전 부지사가 국회 소통 부족 지적에 해명을 거듭하자 “지금 기재부 출신이라고 (의원을)가르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정말 고생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전 부지사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땀속 답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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