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이후 지역 정치 지형 변화, 여론 향배 ‘관심사’
선출직 단체장 평가 및 차기 총선 전망, 여야 대치 국면 ‘화제’

충청지역 정치권이 추석 연휴 명절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이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청지역 정치권이 추석 연휴 명절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이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류재민 기자] 충청지역 정치권이 추석 연휴 명절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이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귀향객들은 크고 작은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가 충청 정치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명절 연휴 기간 형성된 여론은 차기 총선 국면에 직간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여야의 강대강 대치 국면도 밥상머리 화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 이슈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시도지사를 비롯해 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선 8기 대전·세종·충남 시도지사 모두 첫 직무수행 평가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되면서 후한 점수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8월 25~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8,500명(17개 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11위(49.4%), 김태흠 충남지사가 14위(48.4%), 최민호 세종시장은 16위(43.8%)를 각각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방정부 교체 직후 ‘전임 정부 인사 지우기’ 논란 등이 불거진 부분에 지역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낙선 단체장인 허태정·이춘희·양승조 전 시도지사의 향후 거취도 명절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치권 이슈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전반적인 국정 운영 평가가 주된 메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휘봉을 잡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진로도 주요 관심 대상.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소환과 기소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여야의 대치 국면도 화제로 다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차기 총선 전망을 두고는 지역 민심이 교차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권 교체와 지방선거 결과를 토대로 ‘현역 교체론’ 등 정치 개혁 목소리가 명절 연휴 기간 흘러나올 공산도 잠재해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당 내홍, 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지역 정치권력 상실이 뼈 아픈 대목일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추석 연휴가 1년 반 남은 총선의 여론 향배를 가를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당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인사를 비롯해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 방문, 현수막 게시와 선전전 등을 통해 귀성·귀향객 맞이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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