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간업무회의서 “공직사회, 자리 상관없이 일해야” 강조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8기 첫 국·과장급 인사 발표를 앞두고 직책과 상관없이 일하는 문화 조성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인사를 앞두고 마치 중요한 자리가 따로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어떤 자리든 그곳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는 게 좋은 공직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에서는 3급 3명, 4급 8명 등 국·과장급 승진인사와 전보인사가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이 시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시장은 “우리가 공직에 온 이유는 시민을 위해 헌신하기 위함”이라며 “지금 여러 시스템 상 새로운 변화가 있는데, 저와 간부 공무원들이 마음을 잘 다듬어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은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생공사 설립 검토를 지시했다. 또 뷰티산업진흥원과 서예진흥원 설립 등에도 힘을 실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5일 제14회 대전광역시장배 미용예술경연대회에 참석해 “대전이 뷰티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블록단위 작은 재정비사업에 적합한 도시재생공사를 소규모 인원으로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라”며 “서울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 사례를 볼 때 기존 시설의 활용과 해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뷰티 관련 교육과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뷰티산업진흥원, 최근 세가 약해지는 서예를 일으킬 서예진흥원의 설립방안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시가 지난 2020년부터 심의 기간 단축 등을 위해 시행해온 '건축심의사전자문제도'에 대해서는 폐지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 제도의 취지는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공무원 의견개입 등 압박을 주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되, 이후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이 시장은 ▲공공건축물 디자인 제고 ▲옛 충남도관사촌 활용방안 마련 ▲방산·우주산업 클러스트 조성 ▲대전육교 명품화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