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처‧산업단지처 신설 조직 개편
산단 조성‧도시재생 초점, 시범사업 발굴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산단 조성,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춘 공사 조직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산단 조성,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춘 공사 조직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대전도시공사가 민선8기 시 핵심 사업인 산단 조성, 도시재생 사업 수행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도시재생공사 설립 공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놓은 대안이다.   

정국영 도시공사 사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기존 2이사 8실·처 체계에서 3본부 9실·처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안을 발표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직후 소규모 형태의 도시재생공사 설립 당위성을 내세우며 별도 기관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을 강화한 정부나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칼을 빼든 타 지자체와 역행하고 있다는 점, 실제 전국 지자체 중 도시재생공사를 별도 설립해 운영 중인 곳은 전무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집중됐다.  

시는 이후 검토 과정에서 사업 비용 조달을 위한 공사채 발행, 신속한 사업 추진 등을 고려해 도시공사가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공사는 이에 맞춰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도시공사는 오는 3월 1일부터 기존 2이사(경영이사, 사업이사)를 3이사(경영본부장, 도시재생본부장, 산업단지본부장)로 조직을 변경한다. 실무조직으로는 도시재생처, 산업단지처 등을 신설했다.

기존 사업이사가 도시재생본부를 전담하고, 산업단지본부장을 직무대리한다. 인력 충원은 사업 추진 상황에 맞춰 증원할 계획이다. 시의 2035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연계해 시, 구, 공사로 구성된 합동 TF팀을 통해 협업을 강화하고, 올해 내 시범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500만평 이상 산업용지 확보, GB 해제 관건

대전도시공사 조직개편안. 공사 제공.
대전도시공사 조직개편안. 공사 제공.

공사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시 민선8기 역점사업인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 사업이다.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서구 평촌, 대덕구 평촌, 전민·탑립지구 185만㎡(56만 평) 외 산단 조성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시는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 대비 월등히 많은 비율의 면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 

순수 터미널 기능에 초점을 맞춰 축소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도 오는 2025년 완공 청사진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오월드 활성화 등 기존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국영 도시공사 사장은 “민선8기 중요 사업인 산업단지, 도시재생 사업에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기존 자산을 기반으로 자금 조달에 유리한 점, 기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점 등이 별도 공사 설립과 비교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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