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득표율 51.19%, 유성 제외 4곳서 앞서
서구·대덕구 투표 양상 비슷, 심판론 우세
[한지혜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당선인이 최종 득표율 51.19%로 48.8%를 얻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39%p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이 후보는 유성을 제외한 4개구에서 모두 허 후보보다 앞섰다. 시민들은 심판론과 시정안정론 중 전자를 택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장우 후보는 유효표 60만5590표 중 31만35표를 획득했다. 허태정 후보는 29만5555표를 얻어 1만4480표의 격차를 보였다. 무효투표 수는 7049표다.
자치구별로 보면, 이 후보는 동구와 중구에서 각각 54.04%, 54.15%의 득표율을 얻으며 허 후보를 각각 8.09%p, 8.31%p 가량 앞섰다.
반면, 서구와 대덕구에서는 두 사람 모두 비슷한 득표율을 얻었다. 이 후보는 서구에서 51.03%, 대덕구에서는 51.89%를 득표했고, 허 후보는 두 곳에서 각각 48.96%, 48.1%를 득표했다. 격차는 2.07%p, 3.79%p로 동·중구와 비교해 현저히 적다.
또 두 후보를 향한 전체 대전민심의 향방은 대덕구 투표 결과와 가장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를 보면, 대덕구가 2.07%p로 전체 득표율 격차(2.39%p)와 가장 인접한 수치를 보인다.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낸 허 후보는 유일하게 유성에서만 이 후보를 앞섰다. 유성구에서 허 후보는 52.7%, 이 후보는 47.29%를 득표했고, 두 사람의 격차는 5.41%p다.
지난 대통령선거를 겪으며 전통적으로 서구와 유성구에서 나타났던 진보 지지 성향이 옅어졌고, 이로 인해 허 후보가 동·중구에서 벌어진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이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