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인식 대전시의원(서구3)이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10시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 선대위에 시민통합 및 직능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김 의원은 “제가 헌신하며 봉사하며 사랑했던 민주당은 기득권 지키기와 패거리 정치, 당원에 대한 정치적 폭력과 승리만을 위한 패권적 리턴공천, 성비위 등으로 여망을 저버렸다”며 “급기야 지방선거 공천이 국회의원들의 총선 대비 선거운동원 사천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김 의원은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에 이의를 제기, 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이유로 장종태 서구청장의 리턴 공천, 최종 수혜자인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향한 책임론, 최근 발생한 박완주 국회의원의 성비위 논란, 검수완박 추진 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제 제가 진정 헌신해야 할 대상은 구태의 껍질만 남은 민주당이 아닌 대전시민, 국민이라는 진실을 뼛속 깊이 깨닫는다”며 “못다 이룬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꿈을 이제 국민의힘에서 실천하고자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장우 국민의힘 시장 후보와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리턴공천은 경기도지사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다시 경기도지사에 공천을 받은 격”이라며 “또 이번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공작의 최종 수혜자는 바로 허태정 민주당 시장 후보로 그의 패권적 승리 지상주의는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장우 시장 후보도 김 의원의 입당 행보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정치적 폭력에 의해 헌신한 당을 떠나는 김 의원의 입장이 얼마나 가슴아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밖에 없는 사태를 보면 민주당이 정당의 의미를 상실한 당이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구는 박병석 국회의장,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오랜 시간 정치적인 힘을 발휘한 곳이다. 이 여파가 대전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