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등 28일부터 침묵 시위 
이진숙 총장 "통합 추진 협의체 운영시 학생 참여 보장"

충남대 제53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등이 한밭대와 통합설 관련 28일부터 침묵 시위에 들어갔다.
충남대 제53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등이 한밭대와 통합설 관련 28일부터 침묵 시위에 들어갔다.

[이미선 기자] 지역 대학가가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설로 시끄러운 가운데 충남대 제53대 중앙운영위원회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장하라"며 28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침묵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통합 가능성을 기사로 접해 충남대 학우들이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며 "통합 논의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인지했지만 논의 후 의견수렴 단계에서 학우들이 판단해 직접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기에 이 앞에 섰다"고 침묵 시위 이유를 밝혔다. 

앞서 충남대 총학생회는 설문조사를 진행, 응답인원 4734명 가운데 98%에 달하는 4651명이 통합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수가 통합논의 자체를 반대했지만 충남대 학칙과, 총학생회칙 등에 따르면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월권에 해당한다고 판단, 중앙운영위원회와 총학생회는 통합 자체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낼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들은 "학교의 중요한 사항을 학교 당국이 아닌 다른 매체로 접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일정과 논의 내용을 학교가 직접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논의 후 통합 진행 연부를 결정하는 의견수렴이 이뤄진다면 그땐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며 "추후 학생이 결정할 수 없는 구조가 된다면 강력한 본부 점거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지난 25일 '사랑하는 충남대학교 학생 여러분께'라는 글을 통해 "대학이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에 적절하게 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음도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학생 여러분의 동의 없는 통합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경우 학생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통합 추진 협의체'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이 지난 25일 발표한 설명문.
충남대 이진숙 총장이 지난 25일 발표한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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