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환영 입장 밝혀.."다른 후보도 관심을"

양승조 충남지사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신재생에너지 정의로운 전환’ 언급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황재돈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신재생에너지 정의로운 전환’ 언급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대선 후보가 언급한 ‘에너지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 지사는 공직선거법을 의식해 '모 후보'라고 언급했지만, 정황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3일 모 후보가 충남 당진을 방문해 석탄발전소 폐쇄와 신재생에너지의 정의로운 전환을 언급한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충남도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어시장 유세에서 “여러분은 석탄연기를 마시며 고생하는데, 그 전기로 덕 보며 행복하게 하는 곳은 수도권”이라며 “전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보상하는 것이 정의고 공평이다. 그것이 바로 국토균형발전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당진의 석탄발전소를 빨리 폐쇄하고, 거기에 맞춰 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정의로운 전환’을 만들고 다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의로운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산업 구조 변화가 일어날 때 과정과 결과가 모두에게 정의로워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국 화력발전 절반 충남 위치" 지자체 어려움 호소


양 지사는 “충남은 대기오염 배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현재 국내서 가동 중인 59기 석탄화력발전 설비가 충남에만 29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충남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저는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노후석탄화력 조기폐쇄를 내 걸은 바 있다”며 “노후된 석탄화력발전 수명 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고, 2026년까지 14기의 단계적 폐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전력수급계획은 중앙정부의 고유권한이고, 정부 입장에서는 전국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야 한다”며 “때문에 석탄화력 폐쇄를 자치단체 규모에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대권 후보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은 충남도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충남은 중앙정부와 협의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글 갈무리.
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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