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산·홍성·보령 등 서해안 거점 유세로 '지역 표심' 공략
[황재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충남 내포에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선거 유세에서 “홍성·예산지역이 우리나라 산업 미래의 등댓불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0년 10월 혁신도시 지정 이후 후속 조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높은 지역 민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 여당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공언했지만, 현 정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방향성을 내놓지 못했다.
따라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 이전 공약으로 지역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
윤 후보는 또 국립대학병원 유치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충남의 도읍인 홍성에 국민 건강과 보건을 책임질 국립대학 부속병원을 반드시 들어서게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2019년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와 3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내용으로 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부지 매입비를 납부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로 인해 지역민은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
윤 후보는 끝으로 "압도적인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다음 정부를 맡아 홍성·예산의 미래와 대한민국 미래가 확 바뀔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홍성·예산의 오랜 일꾼이자 정치인의 큰 형님 홍문표 의원과 멋진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서해안권 공약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 완공(당진) ▲제2서해대교 건설(당진) ▲서산공항 건설(서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서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서산)을 발표했다. 보령에서는 ▲보령머드 K뷰티 산업 육성 ▲해양복합 개발단지 조성(보령) ▲글로벌 해양 레저관광도시(보령) 건설을 지역발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