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구성원인 학생들 목소리 무시" 반대 여론 위주
양 대학 입장문도 미묘한 '온도차'
[이미선 기자] 대전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가능성에 각 대학 구성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갑작스런 통합설에 '반대'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충남대·한밭대 통합을 반대합니다'는 글도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청원자는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학생들은 정작 대학 통합 논의를 일절 안내 받지 못했다....정당한 이유에 대한 안내와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대학 통합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재학생이 참여하는 통합설명회 개최 ▲통합 논의 진행 과정 공개 ▲대학교 통합에 대한 재학생 투표 진행 ▲재학생 및 동문회 동의 없는 통합 MOU 무효화 등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되며 18일 오전 기준 860여 명이 동의했다.
한편 충남대와 한밭대는 전날(17일)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공통된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두 대학간 통합에 대한 미묘한 온도차(?)가 보였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지난달부터 교수, 학생, 직원, 동문회 등 대표분들께 대학 발전을 위한 통합 논의 시작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공과대학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형식의 소통은 통합 논의 시작 전에 간담회와 토론회 형식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합 논의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현재 충남대에서 대학 통합과 관련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통합에 대한 입장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 발 물러난 듯한 입장을 전했다.